지금까지 저의 삶은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편히 살고도 싶었으나
팔자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저의 결정 또한
물론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는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11월 23일 사과문이 나오기 이전
참으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길거리를 걸으면서,
벤취에 앉아서,
담배를 연거푸 피우면서,
만약 또다시 네티즌을 우롱하는 사태가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고 말입니다.
'네티즌 행동'대표라는 자리이었기에
목숨까지 내놓을 생각이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는 작전을 썼으면 썼지
닉스 그들에게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3억이라는 돈이 더러운 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돈 보다는 저는 사과문을 받아내는 것이 일차적 목표이었습니다.
돈은 그에 뒤따르는 부과적인 조치이고요.
너무 큰 잘못을 한 학생으로부터
교사가 기대하는 반성문이 나오지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잘못했으니 죄송하다,는 반성문의 문구 한마디가
다음의 더 깊은 사과를 위해서는 몇백배 낫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아니면,
'진실한 사과문이 아니다.'하며
그 학생이 보는 앞에서 반성문을 갈기갈기 찢어버릴까요?
형식적인 사과를 하면
저희들도 형식적으로 사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싸움의 기술이지
싸움의 모든 것이 아닙니다.
사격을 할 때 영점조준(기준점 설정)을 하지 않습니까?
저의 싸움의 기준점 설정은 이 정도는 무리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단 기준점을 세웠으니 다음 싸움도 무리없이,
아니 오히려 더 잘 될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한가지 궁금한 것은
저에게 내부문건을 전해준 사람의 지금 심정입니다.
과연 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말입니다.
지금까지 싸움이 우리에게 유리한 상태로 끌어올 수 있었던 것은
그 사람의 제보문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 분 또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저에게 건네준 것인데
그 분의 기대를 충족 시켜주지 못했으면
저는 평생 그분에게 죄스러움을 가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사람들이 결과에 서운하여
이곳에 글을 올리는 숫자가 적다고 하셨습니까?
저는 처음부터 숫자(count)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글이 올라오고 안올라오고를 떠나서
여러분들의 묵인이 이 정도면 잘 판단했다는 것으로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눈에 쉽게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은 사람들의 생각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닉스, 저들은 그것 때문에 지금 이러한 곤욕을 치루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부터 2차전에 들어갔습니다.
보이지 않은 싸움은 계속되며 그 영원한 싸움의 승자만이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열심히 싸워주시고
계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from 한국인 황용수.
행동3 wrote:
> 지난 26일부터 운영진은 "네티즌 의견 만들기"라는 방을 만들고
> 닉스로부터 받은 3억을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 것인가에 대해
> 네티즌들의 의견을 듣고자 하였으나 의외로 네티즌들의 반응은
> 무덤덤합니다.
>
> 기 제시된 의견들이 훌륭하기 때문에 이견이나 보충사항이 없어서
> 말없이 동조하는 것이라고 애써 자위하기에는 웬지 석연치 않은
> 마음입니다.
>
> 혹시, "반닉스"님의 "의견수렴없이 받아들인 사과는 무효입니다"라는
> 주장에 공감하고, 운영진의 의견에 냉담하여 침묵하거나 이 방에의
> 방문조차 꺼려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
> <똑볶기>
> "이미 받아들인 사과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말씀하시는 분이 있다고
> 해서 번복하거나 제3자가 나와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주장을 하게되면
> 인터넷상에서의 이러한 활동은 전혀 힘을 갖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 아무 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 소란만 있는 곳이 된다는 것이지요.
> 닉스가 기업의 입장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하였고 사회환원을 약속한건
> 중요한 선례입니다. 이일을 계기로 닉스가 발전해야 소비자의 욕구와
> 상충되는 기업의 타산지석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 이 사이트를 열정적으로 운영하신 한국인님의 결정이 존중되었으면
> 합니다. 제발 난 수용 못하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는 주장은
> 맙시다. 정치판과 달리 결정과 수긍이 깨끗해야 하지 않겠습니다.
> 인터넷 문화 우리가 발전시켜야 합니다."
>
>
> 위의 "떡볶이"의 말보다는 "반닉스"님과 "진짜반닉스"님의 글이 더
> 많은 공감을 주는 것은 왜 그럴까요?
>
>
> <반닉스>
> "왜 의견수렴의 기회를 주지않고 사과를 받아주었는지 정말 안타
> 깝습니다. 이것이 아직 우리 인터넷 문화의 한계입니까?
> 닉스가 공식적으로한 사과는 우리가 원하던 사과가 아닙니다.
> 우리는 절차상이나 도덕상 잘못한 것이 없는데 넓은 마음으로
> 생각해서 소란의 원인을 제공했으므로 3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 말 아닙니까?
> 그 3억원의 임자는 아이넷이 아닙니까? (1등당선을 취소하지
> 않았으므로). 아이넷 돈을 닉스가 선심쓰네요.
> 도대체가 진실이 뭔지 정말 헷갈립니다."
>
> <진짜반닉스>
> "그 더러운 돈을 어디다 쓰시렵니까?
> 그 더러운 돈으로 양노원의 노인을 돕거나 낙도의 어린이에게
> 컴퓨터를 기증하렵니까?"
>
>
>
> 운영진께서는 앞으로 닉스에게 보내는 글이나 차후행동에 대한
> 결정이 필요할 때에는 선통지나 선행동을 하지마시고, 이 사이트에
> 먼저 올려 네티즌들의 의견 수렴과 조정을 거친 후에 진행하셨으면
>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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