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릭클릭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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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닉스 운동의 작은 승리?
-닉스 사장, 공개사과문 보내
닉스 도메인 공모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투쟁해 온 반닉스 운동이 결국 닉스측의 공개적인 사과를 받아냈다.
23일부로 반닉스 운동 사무실에 전달된 이 사과문은 지난 2일 전달된 '해명서'보다는 진일보된 태도를 보였으며 고문 변호사의 명의로 보내진 지난 번과는 달리 닉스 김효근 사장의 이름으로 전달되었다. 이 '닉스 사과문'에는 의혹을 불러일으킬만한 운영상의 미숙함에 대한 '사과'와 함께 현상금 3억원을 사회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원문)
사과문의 내용은 결국 '사전공모는 아니다'라는 지금까지의 주장을 되풀이 한 것에 불과하지만 사장이 직접 '사과문'을 보낸 점과 그동안 반닉스 운동의 경과보고를 주요 일간지에 게재하기로 하는 것에 대해 반닉스 운동을 이끌어온 황용수님은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9월 닉스에서 개최한 도메인 공모전 1등 작이 닉스의 인터넷 진출을 지원한 아이네트의 도메인임이 밝혀지자 행사의 사전공모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조직적인 소비자운동으로 전개해 온 반닉스 측은 일단은 작은 승리를 얻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반닉스 게시판에는 그동안 이 운동에 참여해왔던 수많은 네티즌들의 비판 의견이 물밀듯이 올라오고 있다.
" 왜 의견수렴의 기회를 주지않고 사과를 받아주었는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것이 아직 우리 인터넷 문화의 한계입니까?
닉스가 공식적으로한 사과는 우리가 원하던 사과가 아닙니다."
- 반닉스
" 한장의 사과문을 받기 위해
그토록 많은 생채기를 내며 서로를 헐뜯고 무시했는가.
나는 이 타협이 최선이었다는 운영자의 글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것은 차선도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조그만 타협일 뿐이다.
나는 한국인이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느니 네티즌 문화를 새롭게 개척했느니
하는 사탕발림도 하기싫다.
닉스가 이 사과문으로 면죄부를 얻을지는 알 수 없지만
닉스는 상처있는 영광을 얻었다.
네티즌은 상처뿐인 타협을 얻었을 뿐이다."
- CARON
" 아무리 읽어 보아도
한국인님과 운영진과 NETIZEN들이 요구한
[진실한 사과의 기준3 가지=1.용서를 구하는자세
2.선심을 쓰는 인상을 주지 말겄
3.투명 공정했다는 문구를 넣지 말것 ]
이 3가지 중 지켜 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 HOTIZEN
이에 대해 황용수님은 일일이 네티즌들의 의견에 답글을 쓰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앞으로 저희들이 싸울 날은 많이 있습니다.
약간의 변화된 수법으로 상대방이 사과를 해오기에
고민 끝에,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서
받아준 것입니다."
" 싸운지 이제 겨우 45일 이잖아요.
그 사이에 형식적이지만 사과문 한장 얻어내고
사회환원조치까지 받아냈으니 이 정도면 싸울만 하지 않습니까...."
물론 이에 대해 만족스러운 결과라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 사실전 사과라는 어떤 형태도 닉스한테는 나오지 않으리라 생각했슴다.
그게 우리나라 기업과 정치판 아닌가요?
사실 사과문이라는 그 하나로 전 솔직히 박수를 쳤죠. 네티즌행동과 닉스에
아마 노조나 시위에서 이런거 하기 힘드닌까요. 하물며 네티즌에서 이런 결과를 가져오다니...정말 대단한다는 생각..."
- 합리맨
" 저는 이번에 닉스의 사과보다도 더욱 큰것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사건으로 인하여 넷티즌들이 단합된 자세를 보여준것이 더욱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네티즌들의 행동을 보여주었으므로 차후 이런식의 행사들이 조금은 줄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 박병철
문제는 투쟁을 할 때는 네티즌의 힘과 의견을 모으자고 호소해 온 황용수님이 사과문을 받아들이는 부분에서는 왜 투쟁에 참여해온 네티즌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독자적인 행동으로 신속하게 처리했는가 하는 점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지친 것이 아닌가?" 또는 "너무 순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기업문화를 고려했을 때 이 정도의 사과문을 받아내고 반닉스 운동의 경과를 일간지에 올리는 것은 일단 반닉스 운동의 의미를 세상에 알리고 닉스가 무엇을 잘못했는가를 공언하는 의미에서 높게 평가할만한 성과라고 보여진다.
다만 반닉스 운동의 과정을 일간지를 통해 알리는 부분이 우려되는데, 이미 사과를 받아들인 입장에서 닉스의 잘못된 부분을 마음대로 실랄하게 비판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에서다. 어떤 식으로든 닉스가 사과한 것이 '기특하다'라는 식의 표현이 들어가는 순간 닉스의 기업이미지는 상황을 잘 모르는 일반사람들의 눈에는 오히려 도덕적인 것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닉스가 사과문을 보낸 포석이기도 할 것이다.
도덕적인 기업이라면 아닌 것은 죽어도 아니라고 할 것이지 이런 식으로 미적거리며 사과아닌 사과를 해오지 않는다. 이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
반닉스 운동의 작은 성과를 축하하면서 다시 한번 상황을 면밀히 판단해 실수없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
-11월24일 데일리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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